공주·부여·청양 밤산업 고부가가치 전환해 ‘임업의 새로운 길’ 개척 절실

충청남도 밤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ndustry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밤 시장은 건강식품과 글루텐 프리 원료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2030년까지 49억 달러(약6조 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최대 밤 생산지인 공주, 부여, 청양 지역은 단순 생산지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임업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8월 확정될 예정인 기재부의 국제밤산업박람회를 통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지역의 임업적 잠재력은 상당하다. 총 14,500ha에 이르는 밤나무 재배 면적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자산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여군이 6,000ha로 가장 넓은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주시가 5,000ha, 청양군이 3,500ha로 뒤를 잇는다.

실제로 중부 산림청에 2026년 상반기까지 공주,부여, 청양의 밤재배지의 임업경영체 공식면적은 12,264ha에 달한다.  임업경영체로 등록되지 않는 밤나무 재배지를 포함한다면 한국밤재배자협회가 제시한 14.500ha는 매우 정확한 통계치다.

특히 임업용 산지 대비 밤나무 재배지 비율을 살펴보면 부여군(약 35.3%)은 밤 산업에 극도로 특화된 생산 중심지임을 알 수 있고, 공주시(약 14.4%)와 청양군(약 17.8%)은 임업용 산지의 여력이 충분하여 밤 산업의 고도화와 스마트 임업 도입을 위한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진 설명 : 올 8월 기획예산처로부터 국제행사 확정 발표가 예상되는 2028 충청남도 국제밤산업박람회 광고판)

더 나아가 해당 시군의 전체 산지 면적을 기준으로 볼 때, 공주시(약 69.1%), 청양군(약 63.8%), 부여군(약 50.3%) 순으로 높은 산지 비율을 자랑한다. 특히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은 수려한 산악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공주시는 방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지역은 단순한 농업 생산지를 넘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임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 우리 밤 산업은 과거의 단순 생밤 판매 위주의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글루텐 프리 및 기능성 식품 시장을 겨냥한 밤가루 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결국 공주밤의 인지도, 부여군의 생산성, 청양군의 생태적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한국 밤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지자체와 농가는 이제 밤나무 숲을 단순히 수확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 산림과 조화를 이루는 고부가가치 임업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밤나무가 다시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숲의 제왕’으로 귀환하는 길, 그 해답은 밤 산업의 과감한 체질 개선과 가공 및 수출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있다.(한국밤산업신문=유명근 기자)

작성자 밤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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