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업의 미래를 키우는 힘, ‘밤 자조금’ 본격 가동

(사진 설명 : AI 이미지)

국내 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 확대를 위한 ‘밤 자조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밤 자조금은 생산자가 스스로 재원을 마련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자율 협력기금이다.

부과 대상은 밤 재배면적 5,000㎡ 이상 생산자이며, 면적 구간별로 차등 단가를 적용한다. 2만㎡ 이하 구간은 ㎡당 5원, 2만㎡ 초과~6만㎡ 이하 구간은 ㎡당 4원, 6만㎡ 초과~30만㎡ 이하 구간은 ㎡당 3원이 부과된다. 최대 적용 면적은 30만㎡(약 30정보)까지다.

예를 들어 재배면적이 8만㎡(8정)인 생산자의 경우 2만㎡까지는 ㎡당 5원, 다음 4만㎡는 ㎡당 4원, 나머지 2만㎡는 ㎡당 3원이 적용돼 총 32만 원의 자조금을 납부하게 돼 부담은 크지 않다.

자조금은 생산·유통·소비 전 분야에 걸쳐 산업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르면 자조금은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 품질 향상, 자율적인 수급 조절 등을 위해 생산자가 납부하는 금액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운용하는 기금이다. 생산자가 산업 발전을 위해 직접 투자한다는 점에서 일반 보조사업과 차별화된다.

현재 밤 자조금 사업은 총 4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생산자들이 조성한 자조금 2억4,500만 원과 정부보조금 1억5,500만 원이 투입되며, 소비촉진 사업뿐 아니라 생산기반 확충과 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에도 활용된다.

특히 올해 의무자조금 사업은 단순한 홍보사업을 넘어 국내 밤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밤 생산 현장에 청년농 유입을 촉진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공동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설명 : 2026년 밤자조금관리위원회 명단. 위원회 제공(c))

밤 산업은 생산자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생산기반 유지 자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조금은 과원 재조성 사업과 재배기술 교육, 정보 제공 사업 등을 통해 젊은 인력이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후 과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우량 품종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청년농이 미래 산업으로서 밤 재배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의무자조금을 활용한 공동관리 모델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 전정과 방제, 공동 수확, 공동 선별 및 출하 체계가 정착될 경우 인력난 해소는 물론 생산비 절감과 품질 균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별 농가 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수급안정 및 경쟁력 제고 사업에 편성된 예산 역시 이러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과원 재조성 사업에는 8,000만 원이 투입되며, 성출하기 가격안정 지원사업에도 4,600만 원이 편성됐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투자다.

소비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판촉행사와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국산 밤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그러나 자조금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생산과 유통, 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밤 산업 관계자는 “자조금은 단순한 기금이 아니라 생산자들이 스스로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공동 투자”라며 “청년농 육성과 공동관리 체계 구축, 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 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밤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밤 자조금이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밤산업신문=유명근 기자)

작성자 밤산업신문
LEFT 광고
RIGHT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