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대표 밤 선발, 자조금 납부자 중 9월 28일부터 신청받아

올해부터 ‘밤 의무자조금’ 납부해야 출품
대보·축파·옥광·단택 등 품종 대상으로 9월 28일부터 신청
당도·경도·모양·색택·균일도·식미에 과원관리까지 100점 평가
최우수 농가 농식품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으로 11월 27일 시상

올해 생산되는 밤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할 최고 품질의 밤을 가리는 선발대회가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 밤 의무자조금 미납 임가는 출품이 제한돼 대표 밤 선발과 의무자조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연계된다.

산림청이 마련한 ‘2026년 대한민국 대표과일(산림과수) 선발대회 계획’에 따르면 올해 산림과수 분야에서는 밤·호두·감·대추 등 4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모두 12점을 선정한다. 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주관한다.

밤은 2012년부터 호두·감과 함께 산림과수 대표과일 선발대회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올해 달라진 점은 의무자조금과의 연계다. 산림청은 2023년부터 의무자조금 운영 품목의 경우 자조금 미납자의 대회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감에 이어 밤도 2026년부터 적용 대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대표 밤 선발대회에 출품하려는 농가는 출품일을 기준으로 밤 의무자조금 거출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납자는 출품 대상에서 제외된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의무자조금을 활성화하고 임가의 자부심을 높이는 한편 우수 임가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산림과수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3일까지다. 밤을 재배하는 개인 임가가 대상이며 개별적으로 국립산림과학원에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할 시·도를 거쳐 시·도지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각 도에서는 밤을 포함한 과종별로 3~5개 임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심사용 밤은 10월 30일까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밤 부문의 주요 심사 품종으로는 대보·축파·옥광·단택 등이 제시됐다. 다만 이들 품종만 출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림청은 명시되지 않은 다른 밤 품종도 심사 시기에 계측할 수 있는 과실을 출품할 수 있다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밤을 결정하는 평가는 단순히 알이 크거나 외관이 좋은 밤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다. 총점 100점 가운데 외관심사가 6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계측심사와 과원심사가 각각 20점이다. 외관심사에서는 정형과 15점, 착색정도 15점, 균일도 15점, 식미 15점을 평가한다. 계측심사는 당도 15점과 경도 5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품종에 따라 당도 기준도 다르게 설정됐다. 대보·옥광·단택은 15브릭스(°Brix), 축파는 18브릭스가 기준이다. 정상과 20개를 무작위로 골라 평균 당도를 측정하며 기준당도를 1브릭스 초과할 때마다 1점이 가산되고, 반대로 1브릭스 미달할 때마다 1점이 감점된다. 밤의 기준 경도는 7.6㎏/∅5㎜로 정해졌다.

맛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심사위원들은 단맛뿐 아니라 씹힘과 식감, 밤 고유의 향 등을 직접 시식해 평가한다. 외관에서는 품종 고유의 형태를 갖췄는지, 기형·주름·열과가 있는지 등을 살피며 과실 표면의 착색과 광택, 출품된 밤의 크기·모양·색깔이 얼마나 균일한지도 평가한다.

좋은 밤을 생산하는 과원 자체도 평가 대상이다. 과원 현장실사에는 토양관리 5점, 시설관리 3점, 수형관리 3점, 교육 및 경력 5점, 인증 4점 등 모두 20점이 배정됐다. 연간 영농일지 작성과 유기질 퇴비·친환경 미생물제제 사용 여부, 작업로와 수확망 관리, 관수시설, 배수 상태, 재식거리와 수형, 전정 상태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밤 재배 규모도 심사에 영향을 미친다. 밤·호두의 경우 재배면적 1㏊가 기준으로 제시됐으며 기준에 미달하면 교육·경력 평가에서 2점이 감점된다. 농업·임업경영체 등록과 5년 이상의 영농경력에는 가점이 주어지고, 무농약·유기·GAP 가운데 하나의 인증을 받은 농가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심사는 10월부터 11월까지 과원 현장실사와 계측·외관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계측심사는 농가가 제출한 밤 가운데 2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3회 측정한 평균값을 적용하고, 외관심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이후 각 평가 결과를 합산해 11월 중 최종 수상자를 확정한다.

최우수 밤 생산농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과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상은 산림청장표창과 100만원, 장려상은 국립산림과학원장표창과 100만원이다. 최우수상 시상은 오는 11월 27일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 농가에는 상금 외에도 판로 확대 기회가 제공된다. 수상 밤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관에 전시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누리집 등을 통해 홍보된다. 또 2027년 산림과수 온라인 판매지원사업을 통한 홍보·판촉 지원과 설·추석 명절 산림과수 할인행사를 통한 판로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올해 대표 밤 선발대회는 단순한 품평회를 넘어 국내 밤산업이 어떤 밤을 ‘고품질 밤’으로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크기만이 아니라 당도와 경도, 식미, 품종 고유의 형태와 색택, 상품의 균일성은 물론 과원의 토양·수형·시설관리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 의무자조금 납부 여부가 올해부터 참가 자격과 직접 연결되면서 대표 밤 선발대회가 생산기술 경쟁과 함께 밤산업의 조직화와 자조금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수단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유명근 기자

작성자 밤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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